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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B010302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 원터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경호

[껍질을 벗길수록 단 양파]

2011년 현재 구성면을 비롯해 인근 5개 면의 주요 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양파다.

이 양파를 김천 지역에서 처음 재배한 사람이 이민화(李玟和) 씨다. 이민화 씨는 1950년대 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후 원터마을로 귀향해서 시험적으로 양파를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구성면에는 양파 작목반이 있는데, 300여 호가 가입되어 있는 ‘구성양파작목회’가 그것이다. 현재 상원리 주민 중에도 양파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많다.

2010년 5월 현재 상원리에는 221세대 171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 중 28가구에서 양파를 재배하고 있다. 재배 면적은 0.22㎢로, 구성면에서는 생산량도 가장 많다. 특히 이 지역은 달콤한 양파로 무척 유명하다.

구성면 주민들은 벼와 양파를 이모작한다. 매년 10월 양파를 파종하고 10월 25일쯤에 모종을 심는다. 그리고 다음 해 6월 수확을 한다. 이후 6월 20일쯤 모를 심고 모내기를 하며 10월쯤 나락을 베어 낸다.

어느 농촌 마을이나 마찬가지 상황이었겠지만, 1970년대까지 원터마을 역시 벼농사만으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양파 농사와 병행한 이후로 주민들의 삶이 크게 나아졌다.

하얀 빛깔의 양파는 원터마을 주민들에게 금빛 양파로 다가왔던 것이다. 마을 주민 이봉화[1943년생] 씨와 이철응[1945년생] 씨, 한영숙[1946년생] 씨, 이응수[1961년생] 씨에게서 원터마을 양파 농사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여기는 들이 많이 없잖아요. 들이 없기 때문에, 양파를 경상북도에서 우리가 젤 먼저 한 거야. 이모작을 안 하면 토지가 없기 때문에 굶어죽는단 말이야. 쉽게 얘기해서 벼농사를 지어 가지고는 양식도 안 되지. 농약 뭐 이런 게 있어 가지고 지금은 괜찮은데, 우리 학교 댕길 때만 해도 밥 못 먹었어요. 그래서 양파를 하는 거야. 지금도 양파가 없으면은 아무것도 못해요.”

한편, 이곳에서 재배된 양파는 ‘껍질을 벗길수록 달다’고 할 정도로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또한 양파 재배 양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다.

이처럼 양파 농사가 잘 되는 이유를 마을 주민들은 다음과 같이 말해 주었다.

“이기 인제 배수가 잘되고 물갈이가 잘하고. 이 감천 냇가가 냇물이 이쪽으로 흐르잖아요. 그 물을 바로 끌어들여 가지고 가물 때도 물을 바로 대니까. 잘 되지.”

“토질이지. 그리고 종자. 처음에 그거 뭐고 할 때는 매웠지만 종자 바꾸고 나서는 또 달고. 무엇보다도 토질이 좋아. 그리고 여기 양파는 시장에 가 봐도 알겠지만 굉장히 색깔이 좋아요. 맛이 조금 달고 그런 특유의 맛이 있어요.”

[김천 양파의 선구자, 이민화 씨]

김천 관내에서 양파를 최초로 짓기 시작한 곳이 구성면 상원리 원터마을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원터마을에서 이민화 씨가 맨 처음 양파 농사를 시작하여 이웃 마을로 보급하였다. 이 지역 양파 농사의 선구자인 셈이다.

이민화 씨는 상주 양잠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이민화 씨를 기억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한 50년 전부터. 이 마을에 이민화 씨라고. 그분이 최초로 이제 김천 안에 양파를 최초로 들여와서 이모작으로 농사를 지었지. 이 마을이 양파 배급 발상지가 되어서 보급된 거고. 그분이 처음으로 한 거야.”

“나는 처음에 시집와서 누에 먹이는데, 내가 아주 그때만 해도 논에다가 뽕나무 심어 가지고 했었는데. 이 마을이 경작 면적이 좀 적잖아. 그러고 나서 양파, 양파를 짓기 시작했지. 양파가 주 소득원이 됐어. 양파를 이민화 씨. 그분이 인제 보급을 다 시키고. 그래 가지고 이 어른 비나 하나, 공덕비나 세워야 안 되겠나. 아주 선구자인데. 김천에서는 생업 관련해서는. 양파는 김천시군 내에서는 여기서 제일 먼저 보급이 먼저 되고 전파가 됐으니깐.”

[정보제공]

  • •  이봉화(남, 1943년생, 구성면 상원리 원터마을 주민)
  • •  이철응(남, 1945년생, 구성면 상원리 원터마을 주민, 연안이씨 종손)
  • •  한영숙(여, 1946년생, 구성면 상원리 원터마을 주민, 연안이씨 종부)
  • •  이응수(남, 1961년생, 구성면 상원리 원터마을 주민, 현 원터마을 이장)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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