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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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說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조영주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옛날부터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설화는 문자 기록이 없던 태초부터 발생하여, 문자 기술에는 의존하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옛날이야기로, 신화(神話)와 전설(傳說), 민담(民譚)으로 분류된다. 신화는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로, 우주의 기원, 신이나 영웅의 사적(事績), 민족의 태고 때의 역사가 주된 내용이다. 전설은 민간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로, 어떤 공동체의 내력이나 자연물의 유래, 이상한 체험 등을 소재로 한다. 민담은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 저자가 알려져 있지 않은 민중들의 이야기이다. 양주 지역에서는 전설과 민담은 다수 전해지고 있으나, 신화가 채록되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지명 전설]
양주 지역의 전설은 주로 지명의 유래를 밝히고 있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양주 지역의 지명 유래담으로는 감악산 제일봉의 비석과 관련한 유래담인 「산신이 옮긴 비석」,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와 천태동(天台洞) 일대의 지명 유래담인 「비암리 천태동」, 거미울마을과 수레네미고개의 지명과 관련한 유래를 밝히고 있는 「쉰 명이 모여야 넘어갈 수 있는 고개」, 남면 경신리에 위치한 못말의 지명에 관련한 유래와 못말의 수호목에 대한 지명 유래담인 「못말과 최주부집」, 옥정동의 마을 어귀에 있는 수호석의 내력에 대한 이야기인 「물살매기 돌」, 능자리가 못 되었다 하여 능안말이라는 지명을 얻게 된 마을의 이야기인 「능안말 설화」, 그 밖에 「피고개 설화」·「감막산의 포수바위」·「청역골의 온천」 등이 전한다.
[인물 전설]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인물 전설로는 앞일을 내다보는 신이한 능력을 가진 「북창 정렴 선생 전설」, 첫날밤에 살해당한 신랑의 억울한 원한을 풀어 주었다는 「초립동이의 원한을 풀어준 박문수」, 도술로 유명한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이 일본에서 온 중과 겨루어 이겼다는 「도술로 중을 제압한 서화담」, 조선 시대 문신인 미수(眉叟) 허목(許穆)이 삼척 부사 시절 세운 퇴조비와 관련한 이야기인 「허미수와 퇴조비」,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초서와 예서에 통달한 정작(鄭碏)의 신통력과 관련한 이야기인 「정작의 신통술」, 남면 한산리에서 출생한 약봉(藥峰) 이탁(李鐸)이 귀신들이 사는 집에 들어가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버텨 내어 귀신을 쫓아냈다는 「귀신을 이긴 이탁」 등이 전한다.
[웃기는 이야기들: 소화와 우행담]
민담으로는 소화(笑話)와 우행담(偶幸譚)이 다수 전승되고 있는데, 이야기의 대부분이 양주 고유의 민담이라기보다는 전국 각지에서 채록되는 광포 설화(廣布說話)에 해당한다.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소화로는 「이 호박 딸까 저 호박 딸까」·「이 떡은 내 차지」 등이 전승되고 있고, 소화이면서 다른 사람을 속여 골탕 먹이는 사기담으로는 「도수승 이야기」·「두 번 죽은 사람」·「상전을 망하게 하는 하인」 등이 전승된다.
소화이면서 헛된 꿈에 부풀어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등장하는 치우담(癡愚譚)으로는 「독장수 구구」·「무식쟁이 편지」·「무식한 신랑의 한시」·「미련한 원님」·「거울을 처음 본 사람」 등이 전승된다. 우연한 기회로 얻은 행운 덕에 부자가 된다는 내용의 우행담에는 「도깨비의 생태」·「만 냥에 판 이심이」·「물에 빠진 여자 구해주고 장가 간 뱃사공」·「백석촌의 우정」·「횡재한 과부」·「터주에 빌었더니」·「여우 잡는 작대기」 등이 전승된다.
[기타 이야기]
그 밖에 어린아이가 등장하여 어른들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척척 풀어내는 아이의 지혜담으로 「원님의 현명한 판결」·「아이의 지혜」 등이 있고, 남을 속이는 사기담으로 「서울 사람 속인 시골 놈」, 효행담인 「지극한 효성」, 앞일을 잘 맞히는 점쟁이가 등장하는 명복담에 해당하는 「지성이면 감천」·「장님의 점괘」·「용한 점쟁이 이야기」 등이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