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리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산모퉁이를 돌면 보일 것 같은 마을은 또 다른 모퉁이를 돌아야 되고, 다시 가파른 언덕을 따라 오르다 보면 비로소 마을 입구에 해당하는 해인산삼랜드에 다다르게 된다. 마을에 이르면 병풍같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위세에 놀라고, 골짜기를 끼고 가파르게 조성된 자투리땅을 이용하여 집을 지은 사람들의 노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
김흥광(金興光)을 시조로 하고 김성옥(金聲玉)을 입향조로 하는 경상북도 김천시의 세거 성씨. 광산김씨는 신라 신무왕(神武王)의 셋째 아들인 김흥광을 시조로 한다. 김흥광은 신라의 왕자로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담양[무진주]으로 낙향하여 살았고, 그 후손들이 무진주를 본관으로 삼았는데, 뒤에 광산으로 지명이 바뀌면서 광산김씨라 하였다. 광산김씨는 조선 전기에 대제학...
“뚝딱뚝딱~”꼭두새벽부터 해인리에 자리한 해인산장이 시끌벅적하다. 바로 해인산장 주인 김용원[1947년생] 씨가 아침 일찍부터 양손 가득 연장을 들고 산장 내 출입문을 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손으로 다 고쳐야지. 이거 전부 다 내 손으로 한 거야.” 김용원 씨의 말처럼 해인산장 어디든 김용원 씨의 손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지금은 이렇게 자연을...
한평생을 해인리 해인동에서 믿음과 사랑을 쌓아 가는 부부가 있다. 바로 마을 토박이로 본 조사에 많은 도움을 준 김석우[1933년생]·김복수[1936년생] 부부이다. 김석우 씨는 해인리 해인동 출신으로 한평생을 해인리에서 살았다. 그의 아내 김복수 씨는 광산김씨로, 다섯 살 때 마을로 들어와 지금까지 마을과 함께하고 있다. 이 부부의 첫 만남은 유년 시절[1930년대 후...
김천시 부항면 사등리에 있는 부항면사무소 앞에서 승용차로 출발하여 해인리로 들어가는 삼거리를 지나면 ‘윗두대’가 나온다. 한적한 이 마을을 지나서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오미자터널이 반갑게 손님들을 맞는다. 오미자터널을 통과하고 몇 번의 굽은 길을 지나면 검은색 기와지붕을 얹은 광산김씨 재실인 둔암재가 기품 있게 서 있다. 해인리는 과거 광산김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