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이장, 우리 밭에 좀 가보세. 참외 순이 꼬구라 들어[말려들어].” 동부1리 김용이[1962년생] 이장 집이 아침 댓바람부터 소란스럽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수시로 벌어지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동부리 참외박사로 통하는 김 이장은 집에 초상이 나도 해뜨기 전에 참외하우스 문을 열어야 한다는 철칙을 또 잊었다. 남의 참외밭 살펴 주러 갔다가 정작 자신의 참외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