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어느 여름날이었다. 마을 조사를 진행하는 도중 이윤호[1957년생] 씨와 만나게 됐는데, 반갑게 악수를 하다 보니 이윤호 씨의 검붉은 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 이 손, 이거 요즘 복분자 딴다고 정신이 없어서.” 귀농한 지 올해 5년 차인 이윤호 씨는 해인리 마을에서 가장 젊은 농사꾼으로 마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