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리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산모퉁이를 돌면 보일 것 같은 마을은 또 다른 모퉁이를 돌아야 되고, 다시 가파른 언덕을 따라 오르다 보면 비로소 마을 입구에 해당하는 해인산삼랜드에 다다르게 된다. 마을에 이르면 병풍같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위세에 놀라고, 골짜기를 끼고 가파르게 조성된 자투리땅을 이용하여 집을 지은 사람들의 노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
해인리에서 삼도봉으로 오르는 길목의 해인산장 앞을 지나다 보면 눈길을 잡는 것이 있다. 어떤 이들은 수군거리며 웃기도 하며, 어떤 이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지나간다. 어떤 이는 유심히 그 모양을 살피며 자세히 설명문을 읽는다.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각인각색의 표정을 지으며 지나는 것일까? 사람들이 보고 지난 자리에 서 있는 설명문에는 ‘고추방골의 남근석’이...
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주민들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평생 의례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생활하다가 일생을 마칠 때까지 삶의 중요한 단계마다 치러야 하는 여러 가지 의식이다. 이를 ‘통과 의례’라고도 한다.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보편적인 의례는 대부분 출생, 성장, 생식, 죽음 등의 생물학적 단계와 결부되어 있다. 육체적 변화...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에 속하는 법정리. 신라 시대에 마을 뒤 삼도봉[1,176m] 골짜기에 있던 해인사(海印寺)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일설에 삼도봉 해인사가 경상남도 합천군으로 옮겨 간 것이라고 하나 확인할 길은 없다. 조선 말 지례군 상서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윗두대·해인동이 통합되어 김천군 부항면 해인리로 개편되었다. 1949년 금릉군 부항면 해인리로 개칭...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해인리 동제는 음력 1월 14일에 부항면 해인리를 지켜 주는 수호신에게 주민의 무탈과 풍년을 빌며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해인동 산신제’라고도 한다. 조선 후기까지 지례현 서면에 속했던 해인리는 백두대간 준령의 하나인 삼도봉 아래에 위치한 산간 오지 마을로 임진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