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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시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526
영어음역 Gaengsigi
영어의미역 Gaeng Gruel
이칭/별칭 갱죽,갱생이죽,개양죽,개양시기,갱식(羹食)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윤옥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 음식
재료 찬밥|김치|콩나물|고구마|멸치|다시마|물|실파|소금|간장
계절 겨울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여러 가지 나물로 만든 국에 밥을 넣어 끓인 향토 음식.

[개설]

예로부터 가난한 시절에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는 구황 음식으로 경상도 김천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갱시기의 정확한 어원 및 김천지역에서 일반적인 음식으로 먹기 시작한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향토사학계에서는 “갱”은 국을 의미하며 “시기”는 한자로 밥식(食)자를 시기로 발음한 것으로 갱시기는 국에 밥을 함께 넣어 끓인국밥의 김천식 표기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갱시기 즉 국밥이 김천지역에서 보편화된 것은 일찍이 역촌(驛村)으로서 역 주변에 시장이 번성해 역과 시장을 드나드는 인파가 급히 먹고 길을 떠날 수 있도록 저렴하면서도 특별이 밥과 반찬을 구별하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당시로서는 맞춤형 길손음식으로 보급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서민들에게도 널리 전파되어 밥과 나물, 김치, 가래떡, 콩나물 등 남아있는 대부분의 음식재료들을 넣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토음식을 연구하는 학계에서는 갱은 제상에 올라오는 갱(羹)인 것으로 보고 갱시기는 갱식에서 나온 말이며 갱죽일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상에 올리는 무 같은 채소와 고기를 넣어 오래 끓인 국에서 유래된 듯하며 물이나 국에 찬밥을 넣고 끓여서 만든 죽으로 쌀알을 넣어 끓이는 죽과 달리 한번 밥이 된 것을 다시 끓이는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가난한 시절 허기를 채워주었던 소박한 음식으로 이제는 별미가 되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즐기는 서민들의 먹을거리로 변천하였다.

[만드는 법]

멸치와 다시마 우려 낸 국물에 콩나물을 넣고 센 불에서 뚜껑을 덮고 끓인다. 송송 썬 김치와 고구마를 냄비에 넣고 한 소큼 끓으면 찬밥을 넣어 퍼질 때까지 뭉근한 불에서 끓인다. 실파를 어슷하게 썰어 넣고 소금,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먹다 남은 찬밥을 이용할 때 밥을 너무 많이 넣으면 끓은 다음 밥이 불어서 국물이 없어지므로 밥은 적게 넣고 국물이 있게 한다. 반찬은 따로 필요 없으며 동치미 국물과 잘 어울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세월이 흘러 음식문화가 고급화되고 다양화되었지만 김천지역 일부 식당에서는 갱시기를 메뉴로 개발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노년세대를 중심으로 옛 추억을 되새기며 갱시기를 즐겨먹는 가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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