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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설당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758
한자 松雪堂集
영어음역 Songseoldangjip
영어의미역 Collected of Songseolda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권태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간행 1922년 12월 1일연표보기
성격 문집
저자 최송설당
표제 松雪堂集

[정의]

김천 출신 최송설당이 일제 강점기에 펴낸 문집.

[개설]

최송설당(崔松雪堂)[1855~1939]은 조선 중기의 학자 수우당(守愚堂) 최영경(崔永慶)의 11대손이자 부호군을 지낸 최봉관(崔鳳寬)의 증손녀로 아버지는 지남거사(只南居士) 최창환(崔昌煥)[1827~1886], 어머니는 경주 정씨 정옥경(鄭玉瓊)[1836~1917]이다. 1855년(철종 6) 김산군 군내면 문산리(文山里)[지금의 문당동]에서 세 자매의 맏이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영특하여 훈장이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았으나 홍경래의 난 때 화를 당한 집안에서 여자 몸으로 태어난 철천의 한을 어려서부터 품고, 삶의 목표를 선조의 억울한 누명을 푸는 데 두었다.

1894년 40세에 상경하여 천신만고 끝에 고종의 계비인 엄비(嚴妃)[순헌황귀비]와 인연이 닿아 영친왕(英親王) 이은(李垠)[1897~1970]의 보모가 되었다. 1901년 고종의 은총을 입어 선조의 억울함을 풀었고 일가 사람들이 벼슬을 받아 가문의 명예를 회복하였다. 궁궐에서 나온 뒤 송설당(松雪堂)을 짓고 자호로 삼았으며, 궁궐에 있던 시절 모은 재산으로 불교계와 빈민 돕기, 교육 사업에 쏟아 부었다.

[편찬/간행 경위]

『송설당집(松雪堂集)』최송설당이 궁궐에 들어온 뒤 삶의 절정에서 지은 산문과 시가를 모아 1922년 12월 1일 발간하였다. 『송설당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관한 사람은 친조카 최석태(崔錫台)[1882~1956]이다. 최석태는 배재학당 2학년을 마치고 관립외국어학교 영어부를 졸업하였으며 당대 명필이었던 성당(惺堂) 김돈희(金敦熙)[1871~1937]의 수제자로 신구학문을 겸비한 지식인이었다.

[구성/내용]

『송설당집』은 3권 3책으로 이루어졌다. 제1권은 최송설당의 자작 한시와 산문을 수록하였고 서문은 운양(雲養) 김윤식(金允植)이 썼다. 오언 고시 5수, 칠언 고시 2수, 오언 절구 64수, 칠언 절구 131수, 오언 율시 13수, 칠언 율시 26수로, 167제(題) 242수이다. 산문은 「송설당서(松雪堂序)」(1912), 「송설당기(松雪堂記)」, 1912년과 1916년에 쓴 제문 2편으로 총 4편이다.

한시는 창작 태도상 작가의 생각을 드러낸 시와 자연의 이치를 노래한 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자 시의 주요 의식은 효, 교육, 자의식, 사회, 국가, 세계 등이다. 전통적인 한시의 다양한 문체를 사용하여 현실적인 삶에서 체험한 개인의 욕망과 감동, 사회적 부조리와 제도적 모순에 대한 풍자나 비판 의식을 표현하였다. 특히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쓴 시에서는 평화를 염원하는 절절함을 드러내는 등 종래 한시의 성격을 새롭게 하였다. 후자 시의 주요 의식은 물아일체의 자연미 표출, 섬세하고 아름다운 시정(詩情), 천기(天機) 발견의 감동 등이다.

제2권은 최송설당의 자작 언문 가사 49편을 수록하였다. 가장 짧은 8구 1편, 10~19구 15편, 20~29구 11편, 30~39구 10편, 40~49구 7편, 50~59구 2편, 60~69구 2편, 176구 1편이며 한 음보는 4·4조 율격이 주조를 이루고 3·4조도 간혹 있다. 이 중 16편은 시조창처럼 종장 끝 구절의 서술을 생략하듯 ‘부친 전(前)에’, ‘가미 없게’, ‘날 찾거든’, ‘유경(猶輕)일 듯’ 등으로 마무리하였다. 제2권은 창작 태도상 영회(詠懷)와 영물(詠物)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영회 시의 제재는 ‘여자탄’, ‘가문 중흥의 열망과 감동’, ‘인생무상’이 주조이며 영물 시의 제재는 동식물이나 생활도구 등으로 감정 이입 된 대상물들이다.

제3권은 여러 명사들이 지은 시와 산문을 수록하였다. 시는 최송설당이 지은 「송설당원운(松雪堂原韻)」에 차운(次韻)한 칠언 율시 89수, 오언 율시 3수, 칠언 절구 7수 등이고 산문은 「송설당사(松雪堂詞)」 2편, 「송설당부(松雪堂賦)」 1편, 「송설당서」 7편, 「송설당기」 15편, 「송설당설(松雪堂說)」 3편, 「송설당명(松雪堂銘)」 1편, 「송설당상량문(松雪堂上樑文)」 1편, 「송설당표(松雪堂表)」 1편, 「송설당전(松雪堂傳)」 1편이다. 말미에는 후지(後識) 3편을 수록하였다. 주제 의식은 최송설당의 절개와 충성심 찬양이다.

[의의와 평가]

『송설당집』은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에 입지전적 삶을 산 최송설당이 생전에 의도적으로 발간한 문집이다. 이런 점에서 종래의 문집들과는 달리 좀 더 현대적 의미를 띤 시문집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또한 양적인 면에서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으며 궁궐에서 닦은 전아(典雅)함과 여장부다운 풍격(風格)이 서린 시풍도 특징이다.

형식 면에서 같은 시기에 발간한 『폐허』[1920]나 『백조』[1922]에 실린 작품들이 서구 문예 사조에 편승한 현대 시나 소설인 데 비해 『송설당집』은 전통적인 한시와 가사 형식으로 현실에 바탕을 둔 개성적인 삶을 노래하고 있다. 내용 면에서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 초창기에 주요 제재가 된 여성의 신분적 한계에 따른 좌절과 극복의 환희를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문학적 가치는 물론 역사적·사회적 가치도 담아내고 있다. 또한 한시의 방향은 물론 가사 문학의 현대화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문학사적 가치도 크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3.09.03 [편찬/간행 경위] 수정 <변경 전> 배제학당 <변경 후> 배재학당
이용자 의견
배**** 최석태는 배제학당 2학년을 마치고 관립외국어학교 영어부를 졸업하였으며
=> 최석태는 배재학당 2학년을 마치고 관립외국어학교 영어부를 졸업하였으며
수정부탁드립니다.
  • 답변
  • 디지털김천문화대전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부분 확인 후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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