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김천 출신의 의병.

[개설]

러일전쟁 직후인 1905년 11월 일제는 ‘을사늑약(乙巳勒約)’을 체결해 그간 은폐해 왔던 한국 식민지화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우리 민족은 본격적인 반일 국권 회복 운동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1907년 7월 ‘정미7조약(丁未7條約)’에 따라 군대가 해산되면서 군인들이 대거 의병 대열에 참여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의병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활동 사항]

김술이(金述伊)는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크게 두 방향으로 활동했다. 하나는 장기적인 실력 양성 운동으로 언론 활동을 비롯한 종교 활동과 교육 활동, 학술 활동 등을 통한 국민 계몽 운동을 전개하였다. 다른 하나는 박계장(朴啓長) 의진에 가담하여 김천과 지례 일대에서 즉각적인 무력 투쟁에 나섰다.

1908년 음력 3월 3일 김술이는 총기로 무장하고 박계장 의병장의 지휘 아래 최경연(崔敬淵)·오경명(吳敬明) 등 동료 의병들과 함께 지례군 증산면 거물리에서 일본군 수비대와 교전하는 등 일제와 무력 투쟁을 벌이다가 체포되었다. 1908년 9월 15일 대구공소원에서 유형(流刑) 7년을 선고 받고 고초를 겪었다.

[상훈과 추모]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