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삼도봉 아래 오지 마을 중 하나였던 해인리 해인동에도 밀려드는 사람으로 북적이던 때가 있었다. 근래 교통이 좋아져서야 사람들의 발길이 시작되었을 것 같은 이곳에 어떤 이유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을까? 1940년에서 1950년 후반까지 사람들은 금빛을 따라 해인동으로 몰려들었다. 김용원[1947년생] 씨에 따르면, 1940년대 해인동은 인근 자연 마을인 대야, 숙질과...
김천시 부항면 사등리에 있는 부항면사무소 앞에서 승용차로 출발하여 해인리로 들어가는 삼거리를 지나면 ‘윗두대’가 나온다. 한적한 이 마을을 지나서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오미자터널이 반갑게 손님들을 맞는다. 오미자터널을 통과하고 몇 번의 굽은 길을 지나면 검은색 기와지붕을 얹은 광산김씨 재실인 둔암재가 기품 있게 서 있다. 해인리는 과거 광산김씨의...
2010년 5월 해인리는 이제 막 푸른 꽃을 피우는 호두나무와 열매가 비대해지는 오미자, 푸른빛의 양파 등이 내뿜는 봄 내음[냄새]으로 따사롭다. 하지만 5월의 충만한 봄 내음보다 해인리를 더 따사롭게 감싸는 것은 해인리 향우회 모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다. 해인리 향우회 총무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열[1954년생] 씨의 말에서도 따듯한 고향의 정이 느껴진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