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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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李廷基 |
영어음역 | Yi Jeonggi |
이칭/별칭 | 초곡(草谷) |
분야 | 역사/근현대,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종철,민경탁 |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출신의 시인이자 교수.
[가계]
이정기(李廷基)[1927~2001]는 1927년 김천시 대항면 향천리에서 이재근과 박순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조선 효령대군의 제20대 손으로. 호는 초곡(草谷), 일사(一史), 부리(夫里)이다. 부인은 배순임이며, 슬하에 이승규·이필규·이찬규 세 아들을 두었다.
[활동 사항]
이정기는 1947년 여름 김천시문학구락부의 『오동』[창간호]에 김천농림중학교 학생 신분으로 ‘사랑’이란 자유시를 발표했다. 1948년 12월에는 ‘보리는 익어가다’ ‘가주 이거보’ ‘고향의 오반’ 등이 실린 첫 시집 『발자욱』[대한민국청년단 김천부]을 냈다. 그 중에서 '고향의 오반'의 일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을의 나뭇잎/붉은 깃발을 날리는/깊은 산/고요한 기슭에/썩은 지붕 모인/저기 정든 곳/지금은/여윈 오반의 연기가/바람도 없이/흔들리며//이미 추수는 짙어/앞들 두렁마다/금빛용이 휘휘/꼬리를 치는데/늙은 햇살은/내리어 내리어/비인 논틀이/그 밑에서/긴 피로를 푼다.
1949년 11월에는 같은 마을에 사는 김천농림중학교 재학생 홍성문도 『발자욱』이라는 이름으로 시집을 냈는데, 이로 인해 이정기의 시집이 『발자욱』1, 홍성문의 시집이 『발자욱』2가 되었다.
이정기는 서울대학교 영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5년부터 국민대학교에서 상주시인 겸 전임교원으로 있었다. 이후 영국 런던대학교 응용학술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예일대학교 영문과에서 교환 교수로 다녀왔다. 아메리카학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전무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미국 영문학 교수 및 작가 협회 정회원이었다. 국민대학교 영문과 교수 및 명예교수를 역임하였다.
이정기는 생전에 미국의 전기연구원[ABC]에서 선정하는 ‘세계 명사 500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명되어 ‘시와 시론의 세계적 공헌’ 명패와 ‘국제문화명예상장’을 받았다. 2001년 6월 25일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3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향년 74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정기는 인류학에도 조예가 깊어 종족과 인류 세계를 종합해 노래한 문화비평 장시를 개척하였다. 또한 5개 국어에 능통했으며 시, 소설, 비평, 수필 등 장르에 구애됨이 없이 많은 글을 남겼다.
1948년 시집 『발자욱』으로 등단한 뒤, 『불바다』[여명사, 1969], 『CJS양의 사랑』[현대문학, 1971], 『노실고개의 해당화』[백조, 1974] 등 7권의 창작 시집과 번역 시집 『T. S. Eliot 시선집』[정음사, 1974], 단시 시선집 『늦은 20세기의 가을 아침에』(유림사, 1977), 소설 『남의 아내』[한겨레출판사, 1977], 『밤하늘』[한겨레출판사, 1978], 단행본 『T. S. Eliot, 그의 문학세계』[성균관대학교출판부1981], 장편 서사시집 전 5권의 『삼국유사』[한신문화사, 1988~1991], 2개 국어 시선집 『사상의 강물에 띄운 시』(바림기획, 1997) 등을 냈다.
특히 『T. S. Eliot 시선집』과 『T. S. Eliot, 그의 문학세계』를 집필하여 T. S. 엘리엇, 에즈라 파운드 등 영미 모더니즘 시를 한국에 도입하는 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