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감문면 은림리 상군마을 주민들이 음력 1월 2일에 공동으로 올리는 마을 제사.

[연원 및 변천]

김천시 감문면 은림리 상군마을은 김천 최대의 여흥 민씨의 집성촌으로서 예부터 전통적인 가풍과 마을 공동체 의식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상군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월 2일 자정에 마을의 평안과 풍년 농사를 염원하는 산신제를 올린다.

[신당/신체의 형태]

상군마을의 신당은 마을 뒷산인 당산(堂山)에 2개소의 제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맨 위에 있는 상당(上堂), 중턱에 서낭을 모신 중당(中堂)이 있다. 당집은 따로 없으며 신체는 소나무와 돌무더기로 되어 있다.

[절차]

마을에서 깨끗한 사람으로 2명의 제관을 선출한다. 제관들은 부정한 것을 피하고 몸을 단정히 해야 하며 마을 사람들은 연령에 상관없이 제관에게 높임말을 사용해야 한다. 제물은 제당마다 따로 올리는데 상당에는 밥, 미역, 소지종이를, 중당에는 떡, 술, 돼지머리를 올린다.

제례 순서는 먼저 상당 앞에서 축문을 읽고 고사를 지내고 난 후 소지를 올린다. 동네소지와 대인소지가 끝나면 중당에서 제사를 지낸다. 소지를 상당, 중당에서 같이 올리는데 먼저 산신님부터 올리고 다음으로 본인소지, 동장소지, 문중소지, 우마, 육축소지를 올린다. 제를 마친 후 다음날 회의를 열어 소용된 경비 내역을 알린다.

[현황]

은림동 상군 산신제는 원래 마을 뒷산인 당산 산제당에서 지냈는데 2004년부터 마을회관으로 장소를 옮겼으며 현재도 동제가 행해지고 있다. 또 일시도 원래 음력 1월 2일이었는데 설을 막 끝낸 후 손님을 보내는 데 촉박하다는 여론이 있어 2003년부터 음력 1월 7일로 옮겨 지내고 있다. 제례에 소요되는 경비는 동네 기금에서 조달하며 제관은 편의상 이장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