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중산리 다화마을 주민들이 음력 1월 2일에 공동으로 올리는 마을 제사.

[연원 및 변천]

김천시 대덕면 중산리 다화마을은 김해 김씨, 이천 서씨, 은진 송씨의 집성촌으로서 전통적인 의례의 습속이 많이 남아 있는 마을이다. 동제 이외에도 득남을 하지 못하는 마을의 부녀자에게 상여태우기라는 특별한 득남기원의식을 하기도 한다. 다화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2일에 마을 뒷산인 방아골에서 마을과 주민들의 무탈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리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뒷산인 방아골 개울에 신당을 차리며 소나무를 신체로 한다.

[절차]

동회에서 제사를 주관할 제주 1인을 선정하는데 지난해에 행운이 있었고 성품이 온화한 주민으로 한다. 제주로 선정되면 집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깔며 목욕재계하고 금주, 금연하며 외출을 금하고 3일간 집에서 근신한다. 제일이 다가오면 주민들은 마을 뒷산 방아골 개울가에 제단을 만들고 주변을 청소한다.

음력 1월 2일 새벽 1시경 제를 올리는데 제물은 떡, 자반, 포, 해, 돼지고기, 삼색과일로 하며 제물을 진설한 후 초헌, 아헌, 종헌의 순으로 지낸다. 제례에 소요된 경비는 마을 공동 소유의 논을 경작해 그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부족하면 주민들에게 거출했다.

[현황]

중산동 다화 산신제는 1995년을 마지막으로 김천시 대덕면 봉곡리 봉곡사로 위탁해 제를 올리고 있다. 날짜도 음력 1월 2일에서 음력 12월 31일로 변경했다. 산신제가 올려지는 날 오후 7시가 되면 봉곡사 스님은 다화마을 이장에게 전화를 걸어 동제 시작을 알리고 경근하게 대기하도록 조치한 후 제를 올린다. 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다화마을 기금에서 지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