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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636
한자 冬至
영어음역 Dongji
영어의미역 Winter Solstice
이칭/별칭 작은설,아세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집필자 이석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12월 22~23일경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에 지내는 풍속.

[개설]

동지(冬至)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이다. 동지가 지나면 하루 낮 길이가 1분씩 길어지는데 옛 사람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지를 ‘작은설’, ‘아세(亞歲)’ 등이라고도 했다. 동지는 24절기 중 스물 두 번 째 절기로서 태양 황경이 270°가 되는 때이다. 양력에서는 12월 22~23일경, 음력에서는 동지가 드는 달을 11월[동짓달]로 한다.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들며 태양이 적도이남 23.5°인 동지선(冬至線)에 이르는 때이다. 겨울 추위는 대략 이 무렵부터 닥쳐오기 시작한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는 신라에 이어 고려 시대에도 당나라의 역법서(曆法書)인 선명력(宣明曆)을 그대로 썼으니 동지를 설로 지낸 듯하다. 이로 인해 작은설이라는 말이 나왔다. 또한 동지에 먹는 팥죽은 화를 쫓는 주술로도 쓰였는데, 고대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옛날 중국에 공공(共工)이란 사람의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 역귀가 되었는데, 역귀는 팥죽을 무서워해서 이날 팥죽을 쑤어 귀신을 쫓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따라서 동짓날 액을 막고 복을 축원하는 의례가 성행했다.

[절차]

김천 지역에서는 동지가 되면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먼저 조상에게 바치고 난 뒤에 식구들이 먹는다. 또 여러 그릇에 나누어 퍼서 장독, 곳간, 헛간, 방 등에 놓아둔다. 그리고 대문과 벽, 곳간 등에 뿌림으로 해서 잡귀를 몰아낸다. 특히 동지 팥죽에 새알만한 수제비를 넣고 쑤는데 이것을 ‘새알심’ 또는 ‘새알 수제비’라 한다. 팥죽은 먹는 사람의 나이 수대로 새알심을 먹으면 한 살 더 먹었다고 한다.

한편 2000년부터 김천문화원 주관으로 매년 동짓날이면 김천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동지 팥죽을 끓여 나누어 주고 있다. 김천 지역의 가정에서는 지금도 팥죽을 쑤어 나누어 먹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벽 등에 뿌리지는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짓달인 11월은 농한기에 접어들며 수확한 농작물을 저장하고 겨울철 땔감 비축에 힘쓰는 시기이다. 또한 동지에는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세시 풍속에 비해 팥죽 쑤기는 널리 전승되고 있는 편에 속한다. 팥죽이 건강식품으로 알려지고 또 업체에서 냉동식품으로 시판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팥죽을 쑤어 삼신, 성주에게 빌고 모든 병을 막기 위하여 팥죽을 먹거나 사방에 뿌려 잡귀를 몰아낸다. 팥죽의 붉은 색이 잡귀를 몰아내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팥죽을 동네 고목에다 뿌리는 경우도 역시 액을 막기 위한 수단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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