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최세기(崔世基)를 시조로 하고 최원지(崔元之)를 입향조로 하는 경상북도 김천시의 세거 성씨.

[연원]

화순최씨는 고려 중기 항몽전쟁 때 전라도안렴사로 공을 세워 오산군(烏山君)에 봉군된 최세기를 시조로 하고 평장사(平章事) 최계(崔桂)를 중시조로 한다. 오산은 화순(和順)의 옛 지명으로 최세기가 전라도 화순에 정착하면서 본관을 화순으로 삼았다. 김천 지역의 화순최씨는 5세(世) 최원지의 2남 최자하(崔自河)의 후손이 부정공파(副正公派), 3남 최자강(崔自江)의 후손이 문정공파(文貞公派)를 이루어 김천에 정착했다.

[입향 경위]

해주목사를 지낸 4세 최영유(崔永濡)의 아들인 최원지가 조선 전기 병조참의를 지내다 처의 고향인 김천시 양천동 하로마을에 입향했다. 최원지의 2남인 최자하의 후손은 부정공파로 조마면 신안리, 아포읍 예리, 농소면 봉곡리, 부항면 대야리, 감천면 도평리로 이주했다. 또한 최원지의 3남인 최자강은 문정공파로 김천시 양천동 하로마을에 정착한 이래 구성면 송죽리·하강리·양각리, 대항면 대성리·복전리, 대덕면 연화리, 어모면 중왕리, 봉산면 태평리, 지례면 여배리로 각각 이주했다.

[현황]

김천 지역의 화순최씨는 2010년 2월 현재 부정공파가 조마면 신안리에 51가구, 부항면 대야리에 4가구, 농소면 봉곡리에 16가구, 아포읍 인리에 18가구가 살며, 문정공파는 양천동 하로마을에 25가구, 구성면 양각리에 54가구, 하강리에 10가구, 송죽리에 9가구, 대덕면 연화리에 7가구가 살고 있다.

화순최씨가 김천에 입향한 이후 5세 최원지가 병조참의, 7세 최선복(崔善復)이 대사성, 최선문(崔善門)이 공조판서, 8세 최한후(崔漢候)가 대사간, 도승지를 지냈고 9세 최한보(崔漢補)는 대사성, 최중홍(崔重洪)은 형조참의, 개성유수에 올랐다. 화순최씨는 김천을 대표하는 사대부가의 하나로 조선 전기까지 역사적인 인물을 다수 배출했다.

[관련 유적]

김천 지역의 화순최씨와 관련된 유적은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에 있는 최창락(崔昌洛)이 건립한 정자 남애정(南厓亭)과 최익대(崔益大)를 모신 사당 안영사(安影祠) 백원당(百源堂), 구성면 양각리에 있는 덕양재(德陽齋), 양천동 하로마을에 있는 경원재(景遠齋)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