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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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주민들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평생 의례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생활하다가 일생을 마칠 때까지 삶의 중요한 단계마다 치러야 하는 여러 가지 의식이다. 이를 ‘통과 의례’라고도 한다.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보편적인 의례는 대부분 출생, 성장, 생식, 죽음 등의 생물학적 단계와 결부되어 있다. 육체적 변화...
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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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한 해를 단위로 24절기에 행해지는 풍습. 절기는 1년을 태양의 황경(黃經)에 따라 15일 간격으로 24등분하여 계절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를 ‘절후(節侯)’라고도 한다. 한 달에서 5일을 1후(候), 3후인 15일을 1기(氣)라 하여 이것이 기후를 나타내는 기초가 된다. 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고 이를 보통 24절기라고 하는데, 절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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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에 지내는 풍속. 동지(冬至)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이다. 동지가 지나면 하루 낮 길이가 1분씩 길어지는데 옛 사람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지를 ‘작은설’, ‘아세(亞歲)’ 등이라고도 했다. 동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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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2월 4일이나 5일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절기 풍속.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로 등장하는데 음력으로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한다.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315°일 때이며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다.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아직 추위가 강하다. 입춘 전날이 절분(節分)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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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양력 4월 5일경 농사일을 시작한다는 절기 풍습. 청명(淸明)은 24절기의 하나로 날씨가 맑게 갠다는 의미이며 한식과 같은 날 또는 하루 전날이 된다. 때로는 식목일과 겹치기도 한다. 태양 황경이 15°가 되는 때이며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다. 양력으로는 4월 5일경에 들며 음력으로는 2~3월에 든다. 절기상 한식은 청명과 같은 날이거나...
세시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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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되풀이하여 행하는 의례적인 생활 풍속. 세시 풍속은 원시 농경 사회로부터 인간이 주기적·관습적·의례적으로 생활 행위를 반복해 온 표준적인 행동 양식이다. 또한 한 해를 통해 매달 행해지는 것으로 생활의 단락을 지워 주는 시간적 단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시 풍속은 계절의 변화와 농업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전승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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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 지좌동 감천과 직지천에서 매년 음력 1월 15일 일몰후 달집을 만들고 태우며 송액영복(送厄迎福)을 기원하는 민속 놀이. 감천 달맞이 민속놀이는 김천문화원이 주관하는 정월 대보름날에 관련된 달집태우기를 주 행사로 삼고, 부속 행사로 시행하는 연날리기·귀밝이술과 강정 먹기·쥐불놀이·다리밟기·소원지 적기·윷놀이·줄다리기 등을 말한다. 이를 ‘정월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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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곡우 때 자작나무에서 채취한 물. 곡우물은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부터 채취한 수액을 말하는데 통상 곡우(穀雨)를 전후한 시기에 가장 많이 생산된다. 이를 ‘곡우물’, ‘고로쇠물’이라고도 한다. 1년 24절기 중 청명 다음이 곡우다. 대개 음력으로는 3월 중에 있고 양력으로는 4월 20, 21일에 해당한다. 곡우물을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여 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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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6일에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날. 귀신날은 귀신이 따르는 날이라 하여 집에서 근신하며 외출을 금하는 풍습이 있다. 이를 ‘까치날’이라고도 한다. 일 년 가운데서 정초에 해당하는 설날부터 대보름날까지 크고 작은 세시 풍속과 민속놀이가 집중되어 있어 심신이 지치고 마음이 산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보름을 기점으로 농사철이 다가왔음을 자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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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연말에 새를 잡아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는 풍습. 납일(臘日)은 동지로부터 세 번째의 미일(未日)[양의 날]이다. 이를 가평(嘉平), 청사(淸祀), 대사(大蜡), 납(臘), 새 잡아먹는 날 등이라고도 한다. 납일 때가 되면 대개 음력으로 연말 무렵이 된다. 납은 ‘접(接)’과 같은 뜻으로 신년과 구년이 교접하는 즈음에 대제(大祭)를 올려 그 공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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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 유둣날에 논 귀퉁이 배수로에 떡을 올리는 풍속. 논고사는 유둣날 송편이나 찹쌀떡을 만들어서 논 귀퉁이의 배수구에 바치며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를 ‘논꼬지’라고도 한다. 유두에는 맑은 개울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뒤 유두 음식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나쁜 일도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유두 무렵에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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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음력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설날·대보름·추석 등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이다. 이를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등이라고도 한다.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겼다. 김천 지역에서는 단오가 되면 남자들은 씨름, 줄다리기 등을 하고 부녀자들은 그네뛰기, 창포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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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을 전후하여 전해 내려오는 풍습. 대보름은 정월 대보름을 말하며,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중원(中元)[7월 15일], 하원(下元)[10월 15일]과 연관해서 부르는 한자어이다. 음력 1월 15일은 대보름, 음력 1월 14일은 작은 보름이라 했다. 대보름으로 부르는 것은 세시 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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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정월 초이렛날 주민들이 쌀을 모아 함께 밥을 지어먹는 풍습. 모듬밥은 집안이 가난하여 설날을 맞았어도 제대로 세찬을 마련하지 못하는 나이 많은 어른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생긴 풍습이다. 따라서 정월 초이렛날이 되면 마을에서 친한 이웃끼리 쌀을 정성껏 거두어 모듬밥을 해 먹고, 윷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모듬밥은 동성(同姓) 마을과 농촌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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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시월상달에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 지내는 제사. 묘제(墓祭)는 묘소에 가서 드리는 제사를 총칭한다. 일반적인 묘제는 장례 기간에 봉분을 만든 후 올리는 묘제인 장례와 명절인 설날, 한식, 단오, 추석 등에 올리는 묘제로 나눌 수 있다. 그렇지만 김천 지역에서는 5대조 이상의 조상으로서 기제사를 드리지 않는 조상에 대한 제사를 묘사(墓祀)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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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백중(百中)은 망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를 올리고 머슴을 쉬게 하는 세시 풍속이다. 이를 백종(百種), 중원(中元), 망혼일(亡魂日) 등이라고도 한다. ‘백중’은 이때쯤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절에서는 재(齋)를 올리고 공양을 드렸으며, 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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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전날 밤에 부잣집의 흙을 훔쳐오는 풍속. 복토훔치기는 정월 열 나흗날 밤에 부잣집의 뜰에서 흙을 훔쳐 가난한 사람의 부뚜막에 발라 부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를 ‘복토도둑질’이라고도 한다. 정월 대보름날 밤에 가난한 사람이 부잣집에 몰래 숨어들어 마당이나 뜰의 흙을 파다가 자기 집 부뚜막에 바르면 부잣집의 복이 옮겨와 자신도 부자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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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에 전해 내려오는 절기 풍속.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는 날이며, 봄철에 3이란 수가 겹치는 길일이다. 이를 삼월 삼짇날, 삼사일(三巳日), 원사(元巳), 상제(上除) 중삼(重三) 등이라고도 한다. 양의 수가 겹치는 삼짇날은 파릇파릇한 풀이 돋고 꽃들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래서 이날은 봄에 걸맞은 모든 놀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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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명절. 설날은 새해의 첫 날을 기리는 명절이다. 설날은 해[年]의 한 간지가 끝나고 새 간지가 시작되는 날로, ‘설’은 ‘익숙하지 못하다’, ‘서다’, ‘삼가다’ 등의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한다. 이를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 등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설이라고 한다. 설은 한자로는 신일(愼日)이라고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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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정월과 10월에 집을 수호한다는 가신(家神)의 하나인 성주를 섬기는 의례. 성주신은 집 안의 여러 신을 통솔하면서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가신이다. 성주제는 집을 수호하는 신령(神靈)인 성주신에게 지내는 제사로 김천 지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가정 신앙의 형태이다. 이를 ‘성주 제사’라고도 한다. 성주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명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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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가정이나 개인에게 닥칠 액을 미리 막는 의례. 액막이는 개인이나 가정, 마을에 닥치는 질병·고난·불행 등을 예방하기 위해 그 매개자인 악귀를 쫓는 민속적인 의례이다. 이를 액땜, 도액(度厄), 제액(除厄) 등이라고도 한다. 액막이는 어느 민족에게도 있는데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미신에 불과하지만 병과 재난에 대해 뚜렷한 대책이 없던 당시에는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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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명절. 중양절(重陽節)은 음력 9월 9일을 이르는 말로 중구(重九)라고도 한다. 9는 원래 양수(陽數)이기 때문에 양수가 겹쳤다는 뜻으로 중양이라 한다. 또한 중양절은 3월 삼짇날 날아온 제비가 다시 강남(江南)으로 가는 날이기도 하다. 김천 지역의 중양절은 다른 지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중양절은 음력 3월 3일[삼짇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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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상자일에 들판에 쥐불을 놓으며 노는 놀이. 쥐불이란 본디 들쥐나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논둑과 밭둑에 놓는 불을 말한다. 음력 정월의 첫 자일(子日)인 상자일(上子日)[쥐날]이 되면 쥐를 없애기 위해 논두렁에 나가 불을 지른다. 쥐불놀이는 쥐와 해충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논두렁에 불을 놓는 세시 풍속으로 김천 지역의 농가에서 행하는 농사 기원 민속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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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가신(家神)을 위로하고 액(厄)을 물리치기 위해 행해지는 놀이. 지신밟기는 정월 보름날 마을에서 운영되는 풍물패가 주축이 되어 집집마다 돌면서 행하는 집터 닦기이다. 이를 ‘성주풀이’라고도 한다. 지신밟기의 의미는 마을과 주민 집의 지신(地神)을 밟아서 진정시키고 잡귀를 쫓아서 연중 무사와 만복이 깃들이기를 비는 데 있다. 김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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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지내는 제사. 차례(茶禮)는 각 가정에서 설날과 추석에 아침 일찍이 조상께 음식을 장만하여 지내는 제사이다. 가풍에 따라서 정월 대보름, 초파일, 단오, 백중, 동지 등에도 차례를 지내는 집이 있으나 김천 지역의 가정에서는 설과 추석 이외의 명절에는 차례를 거의 지내지 않는다. 추석 차례 전에는 여름철에 자란 풀들을 벌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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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 탄신일을 맞아 등을 내어 다는 풍속. 연등절은 등(燈)을 내어 달고 불을 켜는 명절이라는 뜻으로 석가모니가 탄생한 사월 초파일[음력 4월 8일]을 일컫는 말이다. 이를 ‘관등절(觀燈節)’, ‘등절(燈節)’ 등이라고도 한다. 또 등불을 밝히고 밤을 지새우는 날이라는 뜻에서 방등일(放燈日)이라고도 한다. 『고려사(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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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추석은 음력 8월 보름으로 설날과 더불어 2대 명절의 하나이다. 이를 가배절(嘉俳節) 또는 한가위라고도 한다. 추석에는 햇곡식으로 송편을 빚고 조상에게 차례를 올리며 산소를 찾아 벌초(伐草)도 하고 성묘도 한다. 공휴일인지라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사람은 추석에 귀향하기 때문에 모든 교통수단이 동원되어 큰 혼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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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풍속. 칠석은 음력 7월 7일로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이라고 한다. 이를 ‘칠월 칠석’이라고도 한다. 칠석날에는 비가 내리는 것이 보통인데, 이날 오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1년 만에 만나는 환희의 눈물이고, 그 이튿날 오는 비는 이별하는 작별의 눈물이라고 한다. 칠석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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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4월 5일경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거나 조상의 묘소를 손질하는 풍습. 한식은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동지 후 105일 또는 그 다음 날에 들며, 청명 다음 날이거나 같은 날일 때도 있다. 중국 춘추 시대 제(濟)나라 사람들은 냉절(冷節) 또는 숙식(熟食)이라고 하였다. 중국에서 전래된 한식날 우리나라에서는 고조(高祖)까지 조상에게 차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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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 백중 즈음에 일꾼들을 쉬게 하는 풍속. 호미걸이는 일꾼들이 김매기를 마치고 음력 7월 초·중순 무렵에 마을 단위로 날을 정하여 하루를 먹고 노는 잔치이자 의례이다. 이를 머슴날, 초연(草宴) 등이라고도 한다. 주로 소작을 주거나 머슴을 두고 있는 대농의 집에서 호미걸이를 주관하였으나 마을 단위에서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