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항댐 건설 지역을 지나 삼도봉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언제나 해인리에 도착할까 고민할 즈음 창문 밖으로 호두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면 내릴 준비를 하고 짐을 꾸려도 된다. 해인리에 이를 때쯤이면 차창 밖으로 호두나무 한두 그루가 눈에 띄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해인리의 아랫마을인 윗두대로 들어서면 이미 많은 호두나무가 군락을 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게 또 산...
김천시장은 ‘짐전장’ 또는 ‘큰장’으로 불리며 조선 후기부터 전국 5대 시장의 하나로 성장했다.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자 일본 사람들이 김천시장으로 몰려와 상설 점포를 열고 시장의 상권을 장악하였다. 그리하여 시장의 규모는 확대되었으나 한국인 영세 상인들은 큰장의 북쪽으로 밀려나 그곳에 ‘아랫장터’를 형성하고 장사를 하였다. 광복 후 상설 시장이 시내 여러 곳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