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0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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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密陽 古禮里 -洞 遺蹟 |
영어공식명칭 | Miryang Gorye-ri Sahwa-dong Ruin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물 산포지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
시대 | 선사/석기 |
집필자 | 김현라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있는 밀양댐에 수몰된 구석기 유적.
[위치]
밀양 고례리 사화동 유적은 지금은 밀양댐 속에 수장된 상태이다. 유적의 위치는 선상지 퇴적지의 사면이며, 해발 157~161m, 하상비고 16~20m이다. 밀양 고례리 사화동 유적 바로 앞으로는 약 20m 높이 차를 두고 단장천이 흐르고 있다. 유적을 조성하고 있는 암질은 안산암질 응회암으로 된 기반암이다. 유적 기반암은 토양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유적 뒤편으로 고토양층이 넓게 분포하고 있지만, 구석기 유물층이나 구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구석기를 포함한 문화층도 고토양층의 일부이다. 퇴적 조사에 따르면 단장천과 비교하여 약 5~10m 가량 높은 곳에 강안단구가 발달되어 있다. 구석기 유물을 포함한 점토층과 기반암 사이에 또 하나의 단구가 존재하였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밀양 고례리 사화동 유적은 1993년 10월 부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밀양댐 건설을 위한 지표조사에서 채집된 뗀석기가 발견되면서 정식 발굴이 시작되었다. 정식 발굴은 1996년부터 1997년까지 8개월간 2,000㎡에 대하여 이루어졌다. 발굴은 12월에 실시한 시굴 조사를 토대로 유물이 많이 분포하는 곳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발굴 지역은 동쪽과 서쪽 지점으로 나누었다. 출토 석기는 약 8,000여 점이다.
[형태]
밀양 고례리 사화동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은 후기 구석기 문화로, 2개의 층위로 구분되어 발견되었다. 하부 유물군층은 점토층 퇴적 시기와 동시에 활동이 시작된 유물군층이고 두께는 30㎝ 정도이며, 동쪽 지점에서 많이 나타났다. 유물의 전반적인 성격은 10㎝ 미만의 중소형 돌날이 주로 이루고 있고 중소형 돌날에 상응하는 크기의 돌날 몸돌들도 다수 확인된다. 그 가운데 찌르개류와 여러 형태의 슴배형 석기가 특징적 유물에 속하며, 상당수의 돌날들이 톱니날 형태 잔손질이 가하여져 있거나 사용 흔적이 확인되는 점은 특이하다. 즉 하부 유물은 중소형의 돌날 제작 기법을 배경으로 하는 문화이다.
상부 유물군층은 유적의 서쪽 지점에서 다양하게 나타났다. 상부 유물군은 광폭의 대형 돌날과 대형 돌날에 상응하는 길이 20㎝ 이상의 대형 돌날 몸돌의 출현으로 하부 유물군과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균일한 두께의 평행형 돌날 형태는 그 자체로써 독립 기능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돌날 제작 기법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일반적인 격지 석기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전 시기에 사례가 없던 이형 석기[대형 홈날 석기, 반달돌칼을 연상시키는 돌칼 등]와 저석 등이 포함되어 있어 생활의 변화상을 느끼게 한다.
[출토 유물]
밀양 고례리 사화동 유적에서는 석기로 슴베찌르개 15점, 가공류로 긁개류, 부리형 뚜르개, 다수의 격지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밀양 고례리 사화동 유적은 밀양댐에 수몰되었다.
[의의와 평가]
밀양 고례리 사화동 유적은 출토된 유물의 양과 유적의 크기, 유물의 다양성 등에서 영남 지역 후기 구석기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임과 동시에 돌날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몸돌과 다량의 잘 다듬어진 돌날, 돌날을 이용한 찌르개 및 각종 도구들을 포함하고 있어 돌날 격지 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