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세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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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6일에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날. 귀신날은 귀신이 따르는 날이라 하여 집에서 근신하며 외출을 금하는 풍습이 있다. 이를 ‘까치날’이라고도 한다. 일 년 가운데서 정초에 해당하는 설날부터 대보름날까지 크고 작은 세시 풍속과 민속놀이가 집중되어 있어 심신이 지치고 마음이 산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보름을 기점으로 농사철이 다가왔음을 자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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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광복 기념으로 씨름의 고장인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개최되었던 씨름 대회. 김천은 예로부터 씨름의 고장이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단옷날이면 직지사에 수천 군중이 모여 씨름을 했다고 전해진다. 추석 무렵이면 감천 백사장에서 수만 군중이 모인 가운데 전국의 장사들이 승부를 가렸는데, 김천의 씨름판에서 판을 막아야만 진짜 장사로 인정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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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 삼락동에 있는 씨름 단체. 김천은 예로부터 씨름의 고장으로 알려져 왔는데 조선 중기 『동국세시기』에 “단오날이면 직지사에 수천 군중이 모인 가운데 씨름을 했다.” 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김천 씨름의 명성과 전통은 일제 강점기에도 이어져 192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추석 무렵이면 감천백사장에서 수만 군중이 모인 가운데 전국의 장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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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연말에 새를 잡아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는 풍습. 납일(臘日)은 동지로부터 세 번째의 미일(未日)[양의 날]이다. 이를 가평(嘉平), 청사(淸祀), 대사(大蜡), 납(臘), 새 잡아먹는 날 등이라고도 한다. 납일 때가 되면 대개 음력으로 연말 무렵이 된다. 납은 ‘접(接)’과 같은 뜻으로 신년과 구년이 교접하는 즈음에 대제(大祭)를 올려 그 공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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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음력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설날·대보름·추석 등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이다. 이를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등이라고도 한다.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겼다. 김천 지역에서는 단오가 되면 남자들은 씨름, 줄다리기 등을 하고 부녀자들은 그네뛰기, 창포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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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전승되어 오고 있는 민중들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놀이. 민속놀이는 옛날부터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여러 가지 놀이로서 향토색을 지니며, 전통적으로 해마다 행하여 오는 놀이를 말한다. 민속놀이는 민족 구성원의 정서를 자극시켜 대중적 흥취를 돋우고 공동적인 감흥 속에서 짜임새 있는 구조적 행동을 공동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상황 조성 작업이라고 말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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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전날 밤에 부잣집의 흙을 훔쳐오는 풍속. 복토훔치기는 정월 열 나흗날 밤에 부잣집의 뜰에서 흙을 훔쳐 가난한 사람의 부뚜막에 발라 부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를 ‘복토도둑질’이라고도 한다. 정월 대보름날 밤에 가난한 사람이 부잣집에 몰래 숨어들어 마당이나 뜰의 흙을 파다가 자기 집 부뚜막에 바르면 부잣집의 복이 옮겨와 자신도 부자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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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되풀이하여 행하는 의례적인 생활 풍속. 세시 풍속은 원시 농경 사회로부터 인간이 주기적·관습적·의례적으로 생활 행위를 반복해 온 표준적인 행동 양식이다. 또한 한 해를 통해 매달 행해지는 것으로 생활의 단락을 지워 주는 시간적 단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시 풍속은 계절의 변화와 농업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전승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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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집안에 모신 신령에게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 안택(安宅)은 집안이 잘 되도록 이끌어 준다고 믿는 여러 신들에게 치성을 드리는 신앙 행위이다. 이를 ‘안택굿’이라고도 한다. 안택의 목적은 1년 동안 집안의 평안·무병장수·자손의 번창 등을 기원하는 것이다. 보통 명절이 되거나 별식이 생기면 이를 집안 신에게 바친다. 또한 정초의 안택이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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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2월 4일이나 5일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절기 풍속.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로 등장하는데 음력으로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한다.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315°일 때이며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다.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아직 추위가 강하다. 입춘 전날이 절분(節分)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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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상자일에 들판에 쥐불을 놓으며 노는 놀이. 쥐불이란 본디 들쥐나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논둑과 밭둑에 놓는 불을 말한다. 음력 정월의 첫 자일(子日)인 상자일(上子日)[쥐날]이 되면 쥐를 없애기 위해 논두렁에 나가 불을 지른다. 쥐불놀이는 쥐와 해충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논두렁에 불을 놓는 세시 풍속으로 김천 지역의 농가에서 행하는 농사 기원 민속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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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양력 4월 5일경 농사일을 시작한다는 절기 풍습. 청명(淸明)은 24절기의 하나로 날씨가 맑게 갠다는 의미이며 한식과 같은 날 또는 하루 전날이 된다. 때로는 식목일과 겹치기도 한다. 태양 황경이 15°가 되는 때이며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다. 양력으로는 4월 5일경에 들며 음력으로는 2~3월에 든다. 절기상 한식은 청명과 같은 날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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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신체를 단련하고 운동 능력을 기르는 일에 관련된 제반 활동. 인간의 신체 활동은 역사적으로 볼 때 음식물 획득과 종족 보존 등의 본능에서 출발되었다.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자연과의 투쟁 과정에서 달리기와 던지기, 때리기 등의 신체 활동이 도구의 개발과 제작, 사용을 통해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연결되어 체육이라는 개념으로 정립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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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 탄신일을 맞아 등을 내어 다는 풍속. 연등절은 등(燈)을 내어 달고 불을 켜는 명절이라는 뜻으로 석가모니가 탄생한 사월 초파일[음력 4월 8일]을 일컫는 말이다. 이를 ‘관등절(觀燈節)’, ‘등절(燈節)’ 등이라고도 한다. 또 등불을 밝히고 밤을 지새우는 날이라는 뜻에서 방등일(放燈日)이라고도 한다. 『고려사(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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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 감문면에서 정월 대보름날 청소년들이 횃불을 이용하여 겨루는 놀이. 횃불싸움은 청소년들에게 단결심과 용감성, 그리고 투지를 길러 주던 대표적인 집단 놀이이다. 이를 ‘홰싸움’, ‘횃불전투’ 등이라고도 한다. 횃불싸움은 달집태우기·쥐불놀이 등과 함께 정월 대보름에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야간 놀이의 하나이다. 전국적인 민속놀이기는 하지만 특히 영동 지방과 함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