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털…….” 개령면 동부리 배현[1962년생] 씨에게 전화를 하면 항상 요란한 기계음이 먼저 들린다. 배현 씨는 김천 지역에서 가장 많은 벼농사를 짓는데, 그래서인지 처음 만났을 때도 트랙터를 타고 나왔다. 주민들 사이에서 쌀박사로 통하는 배현 씨가 동생 배언[1965년생] 씨와 함께 경작하는 논은 26만 4464㎡로 400마지기[8만 평]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면적이다. 우리나...
동부2리로 들어서면 동부연당의 맑은 물이 거울처럼 빛나고, 고개를 들면 나지막한 관학산이 마을을 고즈넉이 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을 지나 관학산 아래로 다가서면 웅장한 기와집 일부와 드넓은 대지가 펼쳐져 있다. 동부리 60번지로 통칭되는 단양우씨 집안의 고택들이 밀집되어 있던 곳인데, 그 면적이 1000여 평[약 3305.79㎡]에 달할 만큼 넓다...
어버이날 아침 카네이션을 한아름 안은 청년들이 동부1리 마을회관으로 연신 들락거린다. 이장 김용이[1962년생]씨는 특유의 비음 섞인 목소리로 마을 방송을 한다. “동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장입니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서 우리 마을 청년회에서 동민 여러분을 모시고 카네이션 달아 드리기를 하고, 또 노인회에서는 식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회관으로 모여 주시기...
2010년 여름날에 찾은 정원댁(庭園宅)에는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백일홍이 잔치라도 벌인 듯 활짝 피어 있었다. 감문산 의 정기가 갈마골과 뒷고개를 타고 내려와 머문 곳. 그 형세가 학이 갓을 쓰고 있는 것과 같다 하여 이름조차 신비로운 산이 바로 관학산(冠鶴山)이다. 관학산은 예부터 큰 부자가 나올 명당 터로 알려져 왔는데, 산 아래인 동부리 80...